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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Note

2022_ 덜 굳은 사물

1.2022.02.18  깁스 수거 완료  

      신촌 세브란스에서 42 _ 다리 15 . 손과 26 . 1  

      건양대학교 병원 에서 31 _ 다리 13 . 손과 18  

 

2.  세브란스 캐스팅 실에서 커다란 청소용 비닐 봉지에 모아주신 깁스 들을 들고  나왔다. 

    사람들이 보면 같았고  바닥에 끌어 서도  같았다.  조심스러웠다. 

 

3.  건양대학교 병원에서는 택배로 받았다

4.  73개의 .  73개의 기관 

5.  작업실 냄새가 바뀌었다

6.  코로나가 여전하다. 소독약을 깁스에 뿌렸다

7.  며칠째 작업실에 펼쳐 보기만 했다

8.  며칠 동안 눈에 자꾸 들어 하나를 꺼내들어 나랑 크기가 비슷한 같아 손을 포개 보다가 

    굽은 실루엣을 따라 손을 살짝 굽혀본다. 누군가가 써놓은 Be happy . 

9.   나이도  인종도  젠더도 없다 

10.  대충의 실루엣 

11.   무명의 실루엣 

12.  아직 사물이라 부를 없는 것들 

13.  발등쪽 종아리쪽의  두개의 .  엄지쪽과  약지쪽으로  나뉘어진 두개의  

14.   때와 고름과 피와  털이 붙어 있다

15.  각각의 깁스 에서 나는 냄새가 깁스 모두에서 나는 냄새와 거의 같다 

16.  장갑을 찾아 꼈다. 가위로 천을 뜯어 낸다. 고름도 잘려나가고 때묵은 얼룩도 잘려 나간다.  

17.  사건이 점차 약해지고 , 개인성도 옅어지고 , 점점 사물이 되어 간다. 

18.  석고를 뜨기 위해 깁스에 붙은 들을 제거하고 석고 붕대를 손가락으로 누르며 발랐다. 몸의 곡선들이 

      손가락에 진동 한다. 강렬하다. 

19.  넉넉한 오차범위의   

20.  타자의 형태 

21.  석고를 뜰때 발가락이나 손가락 , 특히 엄지 손가락 부분은 뚫려 있는데 어디까지 형태를 닫아야 할까 

22. 석고를 개어 떠난 몸에 채워 넣었다 

23. 석고가 굳어지려할때 열이 난다. 뜨거워지는 손을 양손으로 감싸 쥐어 보았다. 따뜻하다.

24.  몸의 덩어리가 하니 나왔는데 왜인지 이런 방식 보다는 계속 주무르면서 형성되는 촉각적인 점토가  

      적당할 듯하다 

25.   

26.  외부를 . 함부로 상상 하지 말것 

27.  사물이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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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점토의 높은 가변성 때문에 깁스 틀에서 떼어 낼때 형태가 조금 흐트러진다. 망가진 부분을건하면서 

        깁스 쪽의 실루엣을 만지면서 형태를 유추하며  수정해갔다. 

33.  실루엣이 덩어리가 되었다 

34.  점토로 만든 손이 겨우 말랐다. 뭉툭한 . 만지면 악수하는 같다.  

35.  그러고보니 사람을 만나면 손과 팔은 접촉이 가능한데 다리는 만지게되는 일이 거의 없으니 

       손만 가지고 작업을 해야겠다.  

36.  Be Happy 아니라 Be Healthy 였다는걸 오늘 발견 

37.  타인이 점점 사라지고 내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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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취약한 . 취약한  

40.  토르소들이 잃어버린  팔을 이제 모았다고 한다

41.  현현하는 덩어리를 보고 있자니 그림을 그려야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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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손과 다리 한개를 제외하곤 여러겹 싸고 싸서 버렸다. 작업실에 들어 수십개의  몸들이 

      나의 비좁은 가슴에 꽉 들어차 갑갑했다.  사라져 버리면 괜찮아 것이다. 

45.  하얀 손을 자주 만지작거렸더니 손때가 묻는다. 사물은 점점 그를 멀리 보내고 나에게 가까워진다 

46.  만드는 감각과 페인팅 감각은 동시에 되지 않는다. 만드는 감각은 드로잉 이다.

47.  포옹과 구토 

48.  외각을 문지르면 나타나는 무명 덩어리 

50.  주먹을 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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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신체를 통제하는 속성

55.  롤러 . 내가 통제의 감각을 받아서 그려보는것. 롤러로 그리기 

56.  롤러는 유화가 맞다. 끈적이는 점성이 깁스안에 오래 머물러 비벼지는 반복적 마찰감과도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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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롤러의 마찰에서 나오는 질감이 마치 피부가 마찰에서 벗어날때 만들어지는 질감의 형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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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외곽을 덩어리를 내부를 결국 외부를 곳을 보면서 

61.  없는 몸이 아니라 떠난  

62.  유추하면서 만지면서 촉각하면서 외각을 지우면서 채우면서 허공과 다른  

63. 바깥은 타인 

64.  움직이지 못하는신체의 사물을 떼어와  정물 하는  

65. 10장에 1 나온다 . 오늘은 모두 실패 . 드로잉은 감각을 화면에 두면 안된다. 

66. 드로잉에서  어나지 말것 

67.  타인의 사물 사적 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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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깁스를 그렸더니 재미로 했던 악수 퍼포먼스를 작업의 중심으로 가져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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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겉과 닿았던 가장 가까웠던 곁의 바깥 

73.  고요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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